150년 전통의 이름, 장인의 혼으로 이어갑니다.
세상에는 노력만으로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노력만으로는 결코 닿을 수 없는 신성한 영역이 있습니다.
흔히들 역학을 공부하면 누구나 사람의 운명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점에 깔린 수많은 책을 탐독하고, 수만 장의 명조를 분석하며 밤을 지새우면 비법을 깨우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역술(易術)은 단순히 노력하는 자의 영역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타고난 기질'이 있어야 한다.
글자를 읽는 법은 배울 수 있지만, 글자 행간에 숨은 운명의 흐름을 읽는 '영적인 통찰'과 '직관'은 가르치거나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십 년을 공부하고도 타인의 인생을 그르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짧은 문장 하나로 한 사람의 삶을 일으켜 세우는 이가 있습니다.
이는 지식의 양이 아니라, 하늘이 부여한 '그릇'의 차이입니다.
사람의 운명을 다루는 일은 활인(活人)의 업(業)을 짊어지는 일입니다. 타인의 고통을 내 것처럼 느끼는 공감력, 보이지 않는 기운의 변화를 감지하는 예민한 감각, 그리고 무엇보다 정직하게 하늘의 뜻을 전하는 강직함은 선천적인 기질에서 비롯됩니다.
노력은 그 기질을 갈고닦는 도구일 뿐, 씨앗 자체가 없는 곳에서는 결코 결실이 맺힐 수 없습니다.
제가 동양학 박사라는 학위를 갖추고도 매일 밤 고전 연구에 매진하는 것은, 제가 잘나서가 아닙니다. 선대로 이어져 온 이 길의 엄중함을 알기에, 하늘이 내게 준 이 기질이 혹여라도 무뎌질까 두려워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것입니다.
노력은 기본입니다. 그러나 그 노력이 빛을 발하려면, 근본적으로 이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천부적인 소명'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팔아 단순한 지식 전달자인 '기술자'가 아닌, '천명을 따르는 자'에게 인생을 맡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진정한 역술은 타고난 기질과 후천적인 연구가 만나 비로소 완성되는 인생의 예술(藝術)'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삶을 위해, 진실로 이 길을 타고난 자가 누구인지 혜안(慧眼)으로 살피시길 바랍니다.